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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현실화되나…AI, 살인용의자 다음 행동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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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현실화되나…AI, 살인용의자 다음 행동 예측

일본 가나가와현 경찰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범죄자의 다음행동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가나가와현 경찰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범죄자의 다음행동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면 살인이 일어나기 전 범죄자를 미리 체포하는 프리크라임 시스템이 등장한다. 그런데 영화 속 이야기가 실제 현실에서 적용하는 실험이 시도되고 있어 주목된다.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경찰이 인공지능(AI)으로 범죄와 사고 발생을 예측해 수사나 단속에 활용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9일(현지 신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가나가와현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는 오는 2020년 시범도입을 목표로 올해 예산안에 관련 조사비를 책정해 민간 기업과 함께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경찰은 AI에 과거 사건사고가 일어났던 장소와 시간, 기상 조건, 지형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게 함으로써 용의자의 다음 행동을 예측, 수사에 활용할 생각이다.

앞서 일본 경찰은 지난해 12월 AI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 회의'를 발족한 바 있다.

AI가 범죄자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고 사건사고가 발생하기 쉬운 시간대와 장소를 파악하게 되면 경찰은 이 부분에 인력을 집중 투입해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가나가와현 경찰은 이미 통계정보를 기반으로 범죄다발지역을 원형으로 표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 시스템으로 상세한 예측 정보를 얻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경찰 수사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예측 단속이 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50년대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AI는 최근 컴퓨터 성능의 비약적인 발전과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AI가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이 등장하면서 바둑, 자동운전, 질병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