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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서 잘 쓴다’ 렌탈 전성시대, 2020년 시장규모 40조원… 드라이기까지 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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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서 잘 쓴다’ 렌탈 전성시대, 2020년 시장규모 40조원… 드라이기까지 빌린다

LG전자의 퓨리케어 슬림 업다운 정수기.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의 퓨리케어 슬림 업다운 정수기.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가전 렌탈 전성시대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최근 국내 렌탈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 보다 ‘효율’에 가치를 두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소비에 따른 기회비용을 낮추고 심리적 만족감을 극대화하려는 렌탈 서비스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지난 2016년 8월 공개한 ‘ICT로 진화하는 스마트 렌탈 시장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은 당시 기준으로 약 25조9000억원 규모다. 2020년에는 40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생활가전이 포함된 개인·가정용 렌탈용품의 경우 4년새 94%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차량 렌탈은 31%, 장비 렌탈은 5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비교해 생활가전 렌탈 시장이 급증하는 이유는 고가의 제품을 구매하는 부담을 줄이고 지속적인 A/S서비스를 받기 위함이다.

업계에선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렌탈 가전제품을 앞다퉈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수기는 대표적인 렌탈 상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가구는 27.9%다. 매번 물을 끓여 먹거나 구매하기 힘든 1인가구들은 정수기를 빌려 쓰는 경우가 많다. LG전자 홈센터 본사직영은 퓨리케어 정수기 렌탈 제품에 대해 ▲1 ▲13 ▲25 ▲37 ▲49 ▲60개월차에 렌탈료 무료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전통 렌탈제품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드라이기까지 빌려 쓸 수 있다. CJ헬로렌탈은 다이슨의 헤어 드라이기 ‘슈퍼소닉’을 렌탈 상품으로 제시했다. 다이슨 슈퍼소닉은 독자적인 열 관리 기술로 모발이 과열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며, 건조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제품이다.

다이슨이 개발한 디지털 모터 V9과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을 통해 공기의 양을 3배로 늘려 강한 바람을 형성한다. 36개월 약정 기준으로 월 렌탈료 1만7900원씩 지불하면 3년 후 본인소유로 전환된다.

CJ헬로렌탈 관계자는 “우리가 진행하는 렌탈 서비스는 계약자에게 소유권을 유보한 할부매매 방식”이라며 “렌탈된 제품은 월 할부금이 모두 완납이 되면, 계약자의 소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