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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모금액 8조원 육박, 7년 만에 최대치…넷마블게임즈 등 대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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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모금액 8조원 육박, 7년 만에 최대치…넷마블게임즈 등 대어 영향

코스닥 시장 수익률, 코스피 보다 높아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인 기업공개(IPO)시장 규모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IPO 시장에 총 82개사가 신규상장했다고 29일 밝혔다. 공모금액은 7조9742억원으로 8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10조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다.
기업 수는 전년(81개사)보다 1곳 늘었지만 공모 규모는 넷마블게임즈(2조7000억원) 등 대형 IPO의 영향으로 전년(6조4617억원) 대비 23.2%(1조5026억원) 증가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8건, 4조4000억원) 보다는 코스닥(54건, 3조4000억원)에서의 신규 상장이 활발했다. 기술과 성장성이 높은 4차산업과 관련된 IT·전기차, 바이오업종 등이 IPO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경쟁률의 경우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가 증가했다. 경쟁률은 2016년 277대 1에서 2017년 294대 1로 상승하는 등 공모주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20개사를 제외한 62개사 중 45개사(72.6%)의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안에서 결정됐다. 특히 희망 공모가 상단으로 결정된 기업이 29개사(46.8%)로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62개사 중 18개사(29.0%)는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이같은 현상은 ING생명 등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에서 주로 나타났다.

공모주 수익률은 주가상승과 맞물려 상장 당일 기준 28.6%, 연말 종가기준 41.2%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시현했다.
금감원은 "공모주라고 해서 모두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닌 만큼 증권신고서의 기업정보와 실적, 공모가 등을 꼼꼼히 살펴본 후 투자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4차 산업 관련주 투자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스마트카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관련주에 대한 투자관심이 모아지면서 지난해 상장된 관련 기업의 수익률이 평균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며 " 4차 산업 범위가 넓다 보니 이와 연관이 없는 기업들도 관련 사업에 진출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상장을 추진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