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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 美ATM기에서 "잭팟 터뜨렸다"…현금 마구 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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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 美ATM기에서 "잭팟 터뜨렸다"…현금 마구 인출

작년 멕시코 이어 미국에서 급속 확산



해커들이 현금인출기를 공격 목표로 한 해킹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최근 멕시코에 이어 미국에서도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뜨리듯이 ATM기에서 현금이 빠져나갔다.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해커들이 현금인출기를 공격 목표로 한 해킹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최근 멕시코에 이어 미국에서도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뜨리듯이 ATM기에서 현금이 빠져나갔다. 사진=로이터/뉴스1

해커들이 미국 현금인출기(ATM)에서 해킹을 통해 돈을 마음대로 인출하고 송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해커들은 글로벌 ATM 제조업체 디볼드 닉스도르프(Diebold Nixdorf)의 기기를 해킹해 카지노 슬롯머신에서 잭팟을 터뜨리듯이 돈을 인출해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디볼드 닉스도르프는 최근 고객들에게 해커들이 의료용 내시경을 사용해 ATM기 내부에 접근해 악성코드를 설치했다며 고객에게 경고문을 보냈다.

해커들은 원격으로 ATM을 감염시키거나, 하드드라이브를 완전히 교체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 전문 뉴스 웹사이트 크렙스온시큐리티(Krebs on Security)는 해커들이 ATM 기기에서 현금카드의 정보를 훔치기 위해 스키밍 장치(skimming devices)를 사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커들의 ATM기기 공격은 지난 2016년 유럽, 태국, 대만에서 발생했으며 최근 멕시코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디볼드 닉스도르프 측은 멕시코와 미국에서 얼마나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다른 ATM제조사인 NCR도 해커들의 잭팟 공격에 대해 고객들에게 경고했다. NCR는 "미국에서 잭팟 공격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다는 게 처음으로 확인됐다"며 "이러한 공격으로부터 ATM을 보호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와 경찰이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해커들이 현금을 얼마나 많이 훔쳤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ATM기기를 이용한 잭팟(Jackpotting)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크렙스온시큐리티는 전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