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30조1094억원, 영업이익 13조7213억원, 순이익 10조642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45.6%로 ‘꿈의 영업이익률’이라고 불리는 50%에 근접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이 50%에 육박한 것은 우호적 시장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이 모두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효자’ D램의 경우 서버에 사용되는 제품의 견조한 수요 지속 등으로 전 제품의 출하량이 증가했다. 모바일 제품뿐만 아니라 PC와 서버 제품까지 모든 D램 제품군의 가격이 고르게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모바일향 제품의 수요 증가가 컸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전분기에 비해 가격이 낮은 고용량 모바일 제품의 비용증가에 따른 가격하락 효과가 끝나고 모바일 제품의 가격상승이 실적향상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도 지난해에 이어 서버용 제품이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봤다. 인도를 포함한 신흥시장에서의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중저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에 따른 D램 수요도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SSD가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업체들이 고용량 3D 낸드 생산을 본격화함에 따라 ‘Enterprise SSD’에 집중됐던 3D낸드 공급이 올해에는 ‘Client SSD’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지난해처럼 크게 증가하지는 않겠지만 시황이 하락세로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