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초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진행된 ICO에 대한 450회의 사이버 공격을 분석한 결과, ICO에서 자금을 훔치려고 하는 해커의 공격은 기간 내 무려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CO의 투자 리스크가 불거진 셈이다.
또한 해커는 ICO 프로젝트의 웹 사이트에 침입해 정보를 조작함으로써 가상화폐 구입을 위해 납입한 자금을 가짜 디지털 지갑으로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그룹-IB보다 한발 앞서 발표된 언스트앤영(E&Y) 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ICO에 의한 조달 자금 37억달러(약 3조9500억원) 중 4억달러(약 4274억원) 정도가 도난당해 전체의 1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ICO에 의한 조달 규모는 2017년 6월 기준으로 전체 조달 목표의 90%에 도달했지만, 이후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해 11월에 접어들어 25%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지속적인 둔화세에 빠져들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