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세탁기 피해 최소화 노력… 현지공장 가동·수출시장 다변화"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정부가 미국 현지 공장 가동과 수출 다변화를 지원하며 세탁기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이 26일 오전 10시 미국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와 관련 민관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문 실장은 “정부는 미국의 이번 세이프가드 조치가 과도하고 WTO 규범 위반소지가 명백하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한국산 세탁기는 미국 산업피해의 원인이 아니라고 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정을 뒤집고 최종조치에 포함시킨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문 실장은 “업계의 상당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계와 정부가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정부는 WTO 제소 등 대외적 대응과 함께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경주할 계획”이라며 “업계의 미국 현지 공장이 조기에 가동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공공부문의 세탁기 구매물량 증대 등 내수 확대를 통해 기업의 피해를 완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문 실장은 “동남아와 동유럽, 중동 등 대체 수출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수출 차질로 국내 부품 협력사에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업계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