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정유업계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CEO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투자 방안을 합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효석 석유협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을 비롯한 정유사 CEO 4명 등이 참석했다.
우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바이오연료와 전기차용 배터리 등 에너지신사업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석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중질유 등 중간제품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 설비 비중을 현재 25% 수준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제고한다.
또한 참석자들은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탈황설비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이를 위해 SK에너지와 에쓰오일 등 정유사는 2020년까지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석유업계는 원유 수입선과 제품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중남미와 중동 등 다양한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업계는 최근 정부가 메르코수르 등 중남미 지역과 FTA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기로 했다.
한편, 백 장관은 간담회에서 최근 급등하는 유가에 대해 언급했다. 백 장관은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휘발유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정부도 유가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주유소, 협력사 등과의 상생협력을 당부했고, 업계는 상생협력펀드를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