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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공룡, 몸집 더 커졌다"… 노브랜드 전문점, 연초 100호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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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공룡, 몸집 더 커졌다"… 노브랜드 전문점, 연초 100호점 돌파

이마트의 자체 PB(Private Brand)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노브랜드’ 전문점이 연초 100호점을 돌파한다. 지난 2016년 8월 경기 용인 보라동에 1호점을 오픈한 지 약 1년 5개월 만이다. 기존 대형 마트가 영업 규제, 지역과의 상생 등으로 신규 출점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노브랜드 전문점은 신세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셈이다. 사진=신세계그룹 공식 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의 자체 PB(Private Brand)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노브랜드’ 전문점이 연초 100호점을 돌파한다. 지난 2016년 8월 경기 용인 보라동에 1호점을 오픈한 지 약 1년 5개월 만이다. 기존 대형 마트가 영업 규제, 지역과의 상생 등으로 신규 출점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노브랜드 전문점은 신세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셈이다. 사진=신세계그룹 공식 블로그.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이마트의 자체 PB(Private Brand)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노브랜드’ 전문점이 연초 100호점을 돌파한다. 지난 2016년 8월 경기 용인 보라동에 1호점을 오픈한 지 약 1년 5개월 만이다.

신세계의 또 다른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비교했을 때도 가파른 성장세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2009년 6월 1호점을 열었으며 올 1월 기준 전체 점포는 직영점과 가맹점을 합쳐 8년간 232여 개에 그친다.
기존 대형 마트가 영업 규제, 지역과의 상생 등으로 신규 출점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노브랜드 전문점은 신세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셈이다.

◇노브랜드 전문점, 3월까지 13店 신규 출점


25일 글로벌이코노믹 조사 결과 이마트는 오는 3월까지 서울 수도권 및 대전, 울산 등에서 노브랜드 전문점 13곳을 개장한다. 현재 노브랜드 전문점은 90여 개로 이르면 2월까지 신규 점포가 100호점에 달할 전망이다.

이달 26일 서울 가산 마리오아울렛 3관 지하 1층에 노브랜드 전문점을 공식 개장한다. 매장면적은 약 150평(495.87㎡)이다. 오는 2월 7일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노브랜드 강남가로수길점이 오픈한다. 매장면적은 약 115평(379㎡)에 달한다. 3월 21일께는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는 약 158평(523㎡) 규모의 노브랜드 마포상수점이 문을 연다.

수도권에서도 곳곳에 문을 연다. 구리갈매점(373.55㎡), 하남미사1동 , 남양주진접점(489.26㎡), 남양주퇴계원점(323.97㎡), 남양주와부점(604.96㎡) ,부천장말점(가제, 309.68㎡) 등이다.

지방에서는 대전문지점(366.94㎡), 울산신선도원몰점(644.63㎡), 울산삼산점(327.27㎡), 울산방어점(347.11㎡) 등이 신규 출점을 이어간다.

이마트의 또다른 기업형 슈퍼마켓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2월 8일께 충남 천안에 호반써밋점(319.41㎡)을 오픈한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대로시범길 134(2,383.4㎡),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727-1(991.74㎡)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노브랜드 전문점, 상생 노력에도 골목상권 논란 여전


노브랜드 전문점은 현재 준대규모 점포로 분류해 기업형슈퍼마켓과 대형마트처럼 정부 규제를 받고 있다. 대형마트 같이 월 2회 의무 휴업을 비롯해 유통 규제를 따르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노브랜드 전문점은 현재 준대규모 점포로 분류해 기업형슈퍼마켓과 대형마트처럼 정부 규제를 받고 있다. 대형마트 같이 월 2회 의무 휴업을 비롯해 유통 규제를 따르고 있다.

노브랜드 전문점은 현재 준대규모 점포로 분류해 기업형슈퍼마켓과 대형마트처럼 정부 규제를 받고 있다. 대형마트 같이 월 2회 의무 휴업을 비롯해 유통 규제를 따르고 있다.

그럼에도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입점을 환영하지만, 상인들은 골목 상권에 더 악영향을 끼친다며 반대하는 것이다.

실제로 대구시는 최근 동구 대림동 노브랜드 개장 시기를 권고일로부터 2년 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지자체가 입점 유예 권고를 내려 대기업의 준대규모 점포(이하 SSM) 개장에 제동을 건 건 대구시가 처음이다.

SSM의 무차별 진출에 맞서 서민 상권을 보호하려는 지자체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노브랜드는 출점 지역 환경에 따라 상품 구성을 다르게 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상생 모델로 주목 받은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 5곳은 전통시장이라는 지역적 환경을 고려해 신선식품을 팔지 않는 등 점포마다 유연성 있게 출점하고 있다.

거기에 중소기업 생산 비중을 2016년 기준 60%에서 2017년 말까지 70%로 끌어올려 올해까지 유지한다는 게 이마트의 목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노브랜드는 출점 이후 빠르게 손익분기점을 넘을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니 유통 규제가 심해지기 전에 점포수를 꾸준히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