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만나 "규제틀 바꿔달라" 당부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구시대의 법과 제도, 관행들을 걷어내고, 미래성장을 위한 과제를 이행해 나갔으면 한다”며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대한상의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올해 우리 경제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맞이한다”며 “이는 인구 5000명 이상인 국가 중 7개 국가만 달성한 기록이란 점에서 의미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 회장은 “앞으로는 좀더 성숙하고 선진화된 경제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구시대의 법과 제도, 관행들을 걷어내고, 미래성장을 위한 과제를 이행해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이날 정책간담회 의제로 ▲규제전환 ▲신산업 완화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산업 활성화 등 6가지를 제시했다.

박 회장은 이와 관련해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 및 상임위원회 간사단과 열린 대화를 거쳐 변화의 공감대를 얻고 현실적인 대안을 얻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이와 관련해 많은 진전을 바란다”며 “현안별로 여러 사정이 있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마음이 급하다. 조율을 거쳐 입법을 조속히 마무리 해주면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계 솔선수범 다짐도 이어졌다.
박 회장은 “경제계가 먼저 나서서 공정하게 시장의 룰을 지키고, 협력사 비롯한 지역사회와 성장의 가치를 나누고, 기업문화 바꾸는 데 기업들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 회장을 비롯해 상의회장단은 대한민국 경제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정권이 바뀌면 기업이 봄날이 오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어도 기업은 아직 한겨울을 계속 견뎌야한다. 정치인으로서 죄송하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제대로 된 역할을 해서 한국경제가 더이상 침몰하는 일 없도록 올해부턴 대민국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면서 "중산층과 서민, 기업의 기를 살리는 제도와 법을 경제계와 협력해서 정부가 잘못 가는 것을 바로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이태종 한화 대표이사, 박영춘 SK 부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자유한국당에서는 홍 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 김용태 정무위원장, 추경호 국회 기획재정위 간사 등이 자리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