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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유해성 논란 재발…"중독성 있어 담배처럼 규제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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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유해성 논란 재발…"중독성 있어 담배처럼 규제되어야!"

페이스북은 사람 매료시키기 위해 인간심리학의 취약성 악용

고객관계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CEO가 '페이스북'의 중독성을 제기하면서 다시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고객관계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CEO가 '페이스북'의 중독성을 제기하면서 다시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전 세계 20억명의 이용자를 가진 세계 최대의 소셜 미디어(SNS) '페이스북' 유해성 논란이 또 다시 제기됐다. 이번엔 고객관계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마크 베니오프(Marc Benioff) CEO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하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베니오프는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페이스북은 사람들을 소셜 미디어에 매료시키기 위해 인간심리학의 취약성을 악용하고 있다"며 "담배 같이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담배처럼 규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금융 서비스와 소비재, 식품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처럼 페이스북도 기술 분야 산업으로 인식하여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며 "현재 규제가 있긴 하지만,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셜 미디어의 위협을 지적하는 것은 베니오프만이 아니다. 2011년까지 6년간 페이스북에 근무하며 유저 확대 사업을 이끈 차마스 파리하피티야 전 페이스북 부사장은 작년 11월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토론 행사에서 "소셜 미디어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방식이라는 기본적인 부분을 침식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의 발전에 관여했던 자신을 자책했다.

자신의 아이에게는 소셜 미디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이용자는 자신도 눈치 채지 못한 채 프로그램이 되어버려 조종되고 있다"며 SNS 사용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표명했다.

또한 불과 한 달 전 페이스북 초대 CEO인 숀 파커 또한 "페이스북이 사람과 사회의 관계,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바꾸고 있다"며 "교묘한 방식으로 인간의 일과 생활을 어지럽히고 있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좋아요'를 기대하고, 타인의 '현실 사생활'에 귀 기울이며, 재미있는 소재나 흥미 있는 정보 평가 댓글 등 이용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셜 미디어의 간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로지 그것들 속에 틀어박혀 버린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사람들은 가끔 소셜 미디어를 떠나 현실세계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지옥 같은 디지털 중독을 세계에서 근절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는 구글의 기술윤리 전문가였던 트리스탄 해리스는 "하이테크 기업이 사용자의 사상을 통제하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