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 미국 전 지역의 시장을 백악관으로 초대해 지방자치단체장과 대화를 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1조7000억달러를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1조7000억달러는 우리 돈으로 약 2000조원에 상당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한 해 국가 예산의 4배 규모다.
대대적 인프라 투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대선 공약으로 세제개혁안과 함께 주목을 받아왔다. 1조7000억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할 경우 건설과 기계 등을 위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그 결과 경제성장률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로 인한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 확대 가능성이다. 재정 적자가 커지면 미국의 국가 신인도가 추락할 수 있다. 재정 적자의 확대는 또 물가를 폭등시킬 수 있으며 달러화의 지나친 하락 등 부작용이 올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시장들과의 모임이 끝난 이후 스위스의 다보스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다보스에서 보호무역과 공정무역 그리고 미국 우선주의를 주제로 폐막 연설을 할 예정이다. 세탁기 세이프가드 등에 대해서도 언급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