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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캄보디아 첫 검역시설 갖춘 농산물유통센터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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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캄보디아 첫 검역시설 갖춘 농산물유통센터 착공

9월 말 완공 예정.
생망고 등 캄보디아 농산물, 제3국 수출 길 열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캄보디아에서는 처음으로 검역시설을 갖춘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를 짓는다. 사진=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캄보디아에서는 처음으로 검역시설을 갖춘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를 짓는다. 사진=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의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캄보디아에서는 처음으로 검역시설을 갖춘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를 착공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25일 오전 9시(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캄퐁스푸(Kampong Speu)주 중심부에서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에는 속 첸다(Sok Chenda) 캄보디아 투자청장과 윙 싸콘(Veng Sakhon) 농림수산부 장관, 현지 파트너 회사인 마오 레거시(Mao Legacy Co., Ltd)의 마오 쿤 피세이(Mao Kun Pisey) 대표, 김원갑 현대코퍼레이션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이 현지 파트너인 마오레거시, 한국의 서원유통과 합작해 건립하는 농산물유통센터에는 총 1000만달러가 투입돼 9월 말 완공 예정이다. 시설 완공 후에는 한국 식품검역원으로부터 수출시설 인증 절차를 밟는다.

절차 완료 후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내년 초부터 센터에서 검역을 마친 신선한 캄보디아산 생망고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첫해에는 1700t 정도를 수출하고 점차 그 양을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현재 캄보디아의 대표 농산물인 망고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풍부함에도 해외 수출에 반드시 필요한 검역시스템이 없어 수출 길이 막혀 있었다.

생과일은 수출할 때 엄격한 검역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통용되는 방식이 증열처리(VHT) 방식이다. 증열처리란 생산지에서 섭씨 47도 이상의 증기로 15∼30분 정도 쪄서 멸균처리하는 것이다.

이 센터는 국제사회의 검역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시설을 갖춰 향후 한국을 비롯한 제3국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농산물유통센터 건설은 양국이 윈윈하는 좋은 협력 사업으로 평가된다. 캄보디아는 열대과일 수출로 자국 농민들의 판매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국내 소비자는 신선한 캄보디아산 망고를 안전하고 렴하게 구입하게 됐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망고를 시작으로 망고스틴과 멜론, 두리안, 파파야 등 다른 열대 과일 전반으로 취급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비슷한 사업모델을 아세안 국가에 적용해 미래 신성장 사업의 활로를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