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30조1094억원, 영업이익 13조7213억원, 순이익 10조6422억원을 기록했다.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45.6%다. 꿈의 영업이익률인 ‘50%’에 근접한 수치다.
이어 “지난해 4분기에도 서버용 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졌다”며 “모바일 제품의 가격도 상승하면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조276억원, 영업이익은 4조4658억원, 순이익은 3조2195억원이다. 분기 기준으로도 전 부문 모두 역대 최대실적이다. 이 기간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 증가했다. 전 제품군에 걸쳐 가격이 고르게 오르며 평균 판매가격도 전분기에 비해 9%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모바일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에 비해 16% 증가했다. 평균 판매가격도 MCP 등 모바일 제품의 가격 강세로 전분기 대비 4%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 역시 지난해에 이어 서버용 제품이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봤다.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의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중저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에 따른 D램 수요도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업체들의 투자확대에도 불구하고 공정 전환에 소요되는 기간 증가와 제한적인 생산량 확대로 견조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저가 스마트폰들의 기기당 탑재량 증가도 수요 증가에 한몫 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급 측면에서는 3D 기술 전환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3D낸드 비중이 확대되면서 공급 부족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서버와 SSD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공정을 확대 적용해 성장하는 시장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D램은 지난해말 PC 제품부터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제품을 모바일 서버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낸드플래시는 72단 3D낸드의 비중 확대를 통해 ‘Enterprise SS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UFS를 비롯한 차세대 솔루션 제품 판매 확대로 모바일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배당은 전년 대비 67% 상향된 주당 1000원이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