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재 가격, 환경규제로 감산발표와 함께 상승 전환
시세 상승을 이끈 이슈는 감산이었다.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이 심해지자 또 다시 주요 지역에 감산 명령을 내렸다.
허난(河南)성 등 중국 동북부는 최근 최악의 스모그 사태가 빚어졌다. 허난성 정저우(鄭州)의 경우 지난 15~18일 나흘 연속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하면서 ‘오렌지’ 경보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레드’ 경보를 발령했다. 장쑤(江蘇)성은 대기오염이 심해지자 철강사 가동률을 30~40% 줄일 것을 명령했다. 시멘트 생산은 전면 중단을 실시했다.
1월들어 끊임없이 하락해 왔던 중국 철강재 가격은 감산 소식과 함께 일제히 반등했다. 그러나 감산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장쑤성 환경당국은 22일 23시부로 대기오염 긴급경보를 해제했다. 상승세를 보였던 철강재 가격도 23일부터 반등을 이어가지 못했다.
◇환경규제 지속적 강화 가능성 커
중국 내에서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추진한 ‘메이가이치(煤改氣·석탄 난방을 가스 보일러로 대체)’ 사업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 동북부 지역 대기환경이 메이가이치 사업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불똥은 기업체로 튀고 있다. 애꿎은 서민에게 피해주지 말고 대기업 환경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공장 매연과 자동차 배기가스 감축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국 정부가 동절기 스모그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철강 등 기업체의 생산량 감축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또한 수요 감소 및 재고 증가 등으로 하락했던 중국 철강재 가격이 추가 하락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