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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인공지능 전쟁… 삼성 ‘빅스비’ VS LG ‘씽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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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인공지능 전쟁… 삼성 ‘빅스비’ VS LG ‘씽큐’

삼성전자가 24일 공개한 2018년형 무풍에어컨.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24일 공개한 2018년형 무풍에어컨.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에어컨에 인공지능(AI)이 탑재되면서 스마트 스피커 등에 이어 에어컨 시장에서도 AI 전쟁이 발발했다. 삼성전자는 강화된 AI 플랫폼 빅스비를 탑재했으며, LG전자는 ‘딥 씽큐’가 적용된 신제품을 선보였다.

◇ 삼성전자, 무풍+AI=무풍 지능냉방


삼성전자의 2018년형 무풍에어컨은 AI 버튼 하나로 실내외 온·습도 등 환경 정보와 에어컨 작동시간, 바람세기 등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제품을 사용한지 1주일이 지나면 소비자가 선호하는 냉방·무풍·제습·청정 기능을 알아서 실행해준다.

또한 밤에는 평소 학습한 사용자의 수면 시간대에 맞춰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로 자동전환돼 적은 전기요금으로도 쾌적한 여름밤을 지낼 수 있도록 한다.

신제품은 기존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회오리 냉각 방식이다. 10분 만에 쾌적온도에 도달하고, 무풍 냉방 유지 가능시간은 기존 8시간에서 24시간으로 늘었다. 이중 구조로 향상된 열교환기와 더욱 커진 실외기 팬으로 냉방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2018년형 무풍에어컨은 56.9~81.8m²까지 총 10개 모델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298만~563만원으로 벽걸이형 1대가 포함된 홈멀티 세트 기준 출고가는 340만~605만원이다.

강봉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큰 사랑을 받아온 무풍에어컨에 진화된 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가 가장 편안하고 쾌적하게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며 “소비자의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AI와 IoT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왼쪽)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왼쪽)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사투리까지 이해하는 휘센 씽큐 에어컨 출시


LG전자는 지난해 에어컨에 AI를 탑재해 인공지능 가전시대를 활짝 연데 이어 올해 출시될 모든 스탠드형 모델에 보다 강력해진 ‘인공지능 스마트케어’를 적용한다.
LG전자는 인공지능 스마트케어가 에어컨에 단편적인 기능을 추가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AI 에어컨의 대중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휘센 에어컨은 ‘더워·‘추워’ 등 사용자의 푸념을 이해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귀띔했다. 굳이 ‘LG 휘센, 바람을 위로 보내줘’와 같은 딱딱한 명령어가 아닌 일상대화도 인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덥다’라고 얘기하면 에어컨이 ‘희망 온도를 낮출까요’라고 대답한다. 사용자가 ‘1도 낮춰줘’라고 응답하면 온도를 낮춘후 ‘OO도로 낮췄습니다’라는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휘센 에어컨에 사투리로 지시를 내렸다. 사투리까지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 기인한 질문이었다. 하지만 신제품은 사투리를 인식했다. LG전자는 지역마다 다른 억양 데이터를 확보해 사용자의 말을 인식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에어컨이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하기 때문에 사투리를 쓰면 쓸수록 인식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휘센 싱큐 에어컨은 사용자가 제품을 쓰면 쓸수록 소비자를 잘 이해한다”며 “AI를 접목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어컨 시장의 1등 브랜드 지위를 굳게 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