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경찰서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김모 씨(54)가 21일 오후 숨졌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3시께 서울장여관에서 발생한 화재로 김씨를 비롯해 1층에 있던 4명과 2층에 있던 1명이 목숨을 잃어 총 6명이 숨졌다. 이중 3명은 자녀들의 방학을 맞아 서울을 여행하던 박 모씨(34)와 14세, 11세 두 딸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중식당 배달원인 종로 화재 용의자인 유 씨는 이날 오전 3시 8분께 해당 여관에 방화했다.
유 씨는 여관에 투숙하려고 했으나 그가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업주가 거절하자 다퉜다.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10ℓ를 산 뒤 여관 1층에 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일한 출입구에 불을 질러 피해가 컸다고 보고 있다
종로 화재 발생 직후 인근 업소 종업원 등이 함께 소화기로 초반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은 급속도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종로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4분 뒤인 3시 11분께 현장에 도착해 진화에 나섰고, 약 1시간 뒤 불은 꺼졌다. 그러나 일부 목격자들은 소방당국이 도착하기까지 15분 정도가 걸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유씨는 범행 뒤 곧바로 112전화로 "내가 불을 질렀다"고 자수했으며 오전 3시 12분께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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