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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 비트코인 지갑, 1개에 든 금액이 마이클 조던 평생 수익보다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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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 비트코인 지갑, 1개에 든 금액이 마이클 조던 평생 수익보다 많네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논란이 되는 것 중 하나가 상위 1% 독점설입니다. 국제금융센터가 지난 9일 밝힌 바에 따르면 누적발행량 약 1680만비트코인(BTC) 가운데 상위 1%의 주소가 전체 88% 이상을 보유 중이라고 합니다.
비트코인의 특성상 지갑의 주인을 알 수는 없습니다. 대신 어떤 지갑에 얼마나 많은 코인이 들어 있는지는 확인 가능합니다.

비트인포차트닷컴에 따르면 19일 현 시점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가진 지갑주소는 '16rCmCmbuWDhPjWTrpQGaU3EPdZF7MTdUk'입니다.

이 지갑에 현재 들어 있는 비트코인의 수는 총 17만9203BTC입니다. 전체 코인의 1.07%가 이 지갑 하나에 들어 있습니다.

현재 가치를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면 20억4423만3572달러입니다. 한화로 2조1811억9700만원입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평생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수입(18억5000만달러)보다 많습니다.

놀랍게도 1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지닌 지갑은 2개 더 있습니다. '3D2oetdNuZUqQHPJmcMDDHYoqkyNVsFk9r'과 '16ftSEQ4ctQFDtVZiUBusQUjRrGhM3JYwe'입니다. 각각 15만1177BTC, 11만7170BTC입니다. 3D로 시작하는 지갑은 세계적 규모를 자랑하는 비트피넥스 거래소의 콜드월렛(Cold wallet)으로 추정됩니다.

콜드월렛은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인터넷 접속을 끊어놓은 지갑을 말합니다. 하드웨어지갑, 종이지갑 등을 뜻하기도 합니다.
비트피넥스가 3D지갑이 자신들의 콜드월렛이라고 밝힌 것은 해킹 문제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블록체인 시스템의 해킹이 어렵다보니 해커가 거래소를 타깃으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트피넥스는 2016년에 해킹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11만9756BTC가 도난당했다는데요. 당시 기준으로 63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722억원) 규모입니다.

이외에 상위 20개 지갑을 살펴보면 7만개가 든 지갑이 2개, 6만개가 들어 있는 지갑이 6개, 5만개가 4개, 4만개가 3개, 3만개가 2개입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