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통상 갤럭시S 시리즈를 MWC 개막 전날 공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8은 MWC가 아닌 미국 뉴욕에서 3월 공개됐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등으로 당초 일정 보다 한달 가량 늦게 공개된 것이다.
고동진 사장은 “갤럭시S9은 MWC 2018에서 발표될 것”이라며 “기기 가격도 스페인에서 발표할 것이다. 많이 남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고 사장의 말처럼 가격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작 갤럭시 시리즈와 비슷한 가격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시리즈의 첫 제품 ‘S 16GB’의 출고가는 94만8300원이다. 가장 최신작인 갤럭시S8 93만5000원 보다 비싸다.
최저 용량 기준으로 갤럭시S 시리즈 중 출고가가 90만원을 넘어선 제품은 갤럭시S와 갤럭시S3(90만4000원), 갤럭시S8 등 3종류다. 갤럭시S7의 출고가는 83만6000원으로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싸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털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21.2%)다. 2위는 11.4%를 차지한 애플이다.
이 순위는 4분기에 반대가 됐다. 애플은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을 출시해 역전에 성공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9%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였다. 하지만 애플은 ‘배터리 게이트’에 휩싸여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로 인해 1위 자리를 삼성에 빼앗길 것으로 관측된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