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8일 '2018년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1.7%, 내년 2%로 제시했다.
한은은 수요 측면의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 인플레이션 물가 전망치도 내렸다. 식료품·에너지 제외 수치(1.9→1.8%)와 농산물·석유류 제외 수치(1.9→1.7%) 도 모두 하향 조정했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1.8%에서 11월 1.3%, 12월 1.5%로 오름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다.
낮은 물가상승률은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금통위 관계자는 "통화정책의 전환 속도는 물가 경로의 흐름을 확인해 조절해야 한다"며 "추가 금리 인상의 시점 선택에 있어서는 실물경제의 흐름보다는 물가 경로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당초 연 2.9%였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대 성장을 전망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