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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트럼프 발언 강력반박… “세탁기 덤핑할 여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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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트럼프 발언 강력반박… “세탁기 덤핑할 여지 없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가운데)이 18일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작심발언에 대해 반박하는 의사를 피력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가운데)이 18일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작심발언에 대해 반박하는 의사를 피력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우리는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덤핑할 여지가 없다. 덤핑 규제가 강하기 때문에 그러한 가능성도 없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의 말이다. 그는 18일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삼성·LG전자를 겨냥한 작심발언을 했다. 그는 “한국이 좋은 일자리를 창출했던 우리 산업을 파괴하며 세탁기를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송대현 사장은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세탁기가 이슈의 중심에 있다”며 “(세이프가드와 관련해) 조심스럽게 현명한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많이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종 판정이 나왔을 때에 대한 내부 시나리오가 꽤 많다”며 “약속할 수 있는 것은 LG에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제품을 공급한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1월 삼성·LG전자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마련했다. ITC는 삼성·LG의 세탁기 수입 급증으로 미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

ITC는 ‘저율관세할당(TRQ)’ 카드를 꺼냈다. TRQ란 일정 물량에 대해서만 관세를 매기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국내 업계는 TRQ를 145만대로 설정하자고 주장했지만, ITC는 120만대를 권고안에 포함시켰다.

이 권고안은 지난달 4일 트럼프 대통령에 보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2일까지 권고안의 가부를 결정해야만 한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