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은 18일 우리나라 한국은행의 금통위에 해당하는 금융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1.00%에서 1.25%로 0.25%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캐나다 은행은 앞서 2017년 7월과 9월에도 기준금리를 올린 바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앞으로 캐나다 경제의 최대 변수는 NAFTA로 불리는 북미자유무역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실제로 미국이 탈퇴를 결행할 경우에는 캐나다 경제가 상당히 위축될 수 있어 긴축기조를 재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미국의 탈퇴 가능성을 감안해 올해 성장률 전망을 2.2%로 낮추고 내년도 전망치는 그보다 더 낮은 1.6%로 하향 조정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미국의 NAFTA 탈퇴 가능성만으로도 대외 교역이 불확실해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기업 투자와 실적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외 교역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투자 감소 예상 폭은 전년 동기 대비 2% 선으로 추정됐다 캐나다 경제는 미국 의존도가 유난히 높다. 캐나다 대외 교역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어선다.
한국과 캐나다는 지난해 11월 상호 한도와 만기 없는 상설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2017년 11월15일 만기와 한도를 사전에 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원화-캐나다 달러화 통화스와프 상설계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양국 중앙은행은 자국 금융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중앙은행 간 협의를 통해 상대국 자금을 자국 금융기관에 공급할 수 있다. 통화스와프란 비상 시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빌려올 수 있는 계약이다.
캐나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로 불리는 S&P와 피치 그리고 무디스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 최상의 등급을 받고 있다. 또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 유로존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스위스 스위스 프랑 등과 세계의 기축통화로 평가되고 있다.
캐나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통화스와프를 맺은 한국은행과의 금리 차이는 0.25% 포인트로 줄었다. 한국은행 금통위가 정하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1.50%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