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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 연 1.50% 유지…상반기 속도조절, 하반기 정상화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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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 연 1.50% 유지…상반기 속도조절, 하반기 정상화 무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새해 첫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18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0%로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18일 오전 이주열 총재가 주재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30일에 열린 직전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를 0.25%p(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2016년 6월 연 1.25%로 인하한 뒤 거의 1년반 동안 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채 사상 최저금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금리인상을 통해 통화 완화정책을 수정한 것이다.

이번 금리 동결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한 바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9%가 동결을 전망했다.
한은도 지난 번 금리 인상 이래 줄곧 보수적 태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금리 동결 스탠스를 취할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미국의 금리 정상화 기조가 부담이다. 지난해 미연준 12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0~1.25%에서 25bp 인상하면서 1.25~1.50%로 상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2~3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단 곧바로 추가 인상에 나설 만큼 인상 압박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먼저 무엇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금통위원들도 금리를 올리면서도 낮은 물가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환율 하락이 겹치며 물가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8%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내림세다.

가계부채 부담도 금리동결의 요인이다. 최근 가계부채가 1400조원을 돌파한 상황에 금리를 급하게 올리면 자칫 취약차주들의 연체와 도산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하반기에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는 다음 금통위(2월)는 이 총재가 퇴임하기 전이고, 그 다음 금통위(4월)는 신임 총재 부임이다. 5월은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금리동결은 시장이 예상한 재료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단기물 금리 상승은 되돌려지겠으나,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