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바이오·제약株에 쏠린 코스닥 투심…정책 수혜 '알짜배기'는 따로 있다

공유
6

바이오·제약株에 쏠린 코스닥 투심…정책 수혜 '알짜배기'는 따로 있다

KRX300 편입 후보 종목, 코스피 중형주, 벤처기업 등 수혜주로 꼽혀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KRX300 편입 후보 종목들이 코스닥 수혜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16일 코스닥이 15년10개월만에 900선 고지를 돌파했다. 투자자의 관심은 그간 대장주 노릇을 해왔던 바이오·제약주의 뒤를 이를 차세대 주자다. 전문가들은 KRX300지수 편입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이외에 증권, 금융주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코스닥 900선 돌파의 '주력'은 바이오·제약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10개사 중 7개사가 모두 제약·바이오주다. 이중 상위 4개사인 셀트리온(42조6143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0조8342억원), 신라젠(6조9996억원), 셀트리온제약(3조7273억원)의 시총만 합산해도 코스닥 전체 시총 비중의 4분의 1규모인 25%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은 따로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 11일 정부가 내놓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 수혜주다. 저평가 돼 왔던 코스닥 소형주와 벤처기업 투자신탁 종목, 코스피 중형주를 주시하라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KRX300 편입 후보 종목에 관심을 두고 있다. KRX300는 코스피·코스닥 통합 벤치마크 지수다. 기관 투자자의 코스닥 투자 유인책으로 개발됐다. 금융당국이 지난 11일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대책의 핵심 내용이다.

KRX300은 내달 5일 발표된다. 세부 종목은 정해지지 않았다. 코스피 상장종목 232개(77%)와 코스닥 종목 68개(23%)로 구성될 것이라는 대략적인 얼개만 알려졌다.

손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RX300은 코스피 소형주, 코스닥 중형주 수가 지수에서 절반 정도 차지할 것"이라며 "KRX300에 편입되는 9가지 산업 중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직군인 IT(33~36%)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IT 분야 중NHN엔터테인먼트, 더존비즈온, 한미반도체 등의 종목이 KRX300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세 종목은 현재 코스피 200과 코스닥150에 포함돼 있지 않은 중형주로서 향후 수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소비재의 시가총액 비중도 14~15%로 추산되기 때문에 눈여겨 봐야한다는 의견이다. 소비재에서는 롯데하이마트, 하나투어, 동원산업 등이 KRX300 편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소외됐던 산업재에 주목했다. 산업재 분야에서는 코스피200에 없는 두산밥캣, 현대상선, 한진칼 등이 수혜 유망주로 꼽힌다.

한 연구원은 "국내 산업재 가운데 코스닥 활성화 방안 수혜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장성이 높은 코스닥 종목의 수급효과가 기대된다. 금융당국은 개인투자자가 벤처·코스닥 전용펀드에 가입할 경우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10%의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해주기로 했다.

김병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상장될 벤처기업이나 상장된 벤처기업이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파마리서치프로덕트나스미디어, 인바디, 네오팜, 씨엠에스에듀, 와이엠티, 월덱스 등 종목을 수혜주로 제시했다.

증권주도 떠오르는 수혜주다. 코스피200에 편입되지 않은 코스피 중형 금융주가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아이엔지생명, 메리츠화재메리츠화재메리츠금융지주, DGB금융지주, 키움증권 등이 언급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5월 상장된 아이엔지생명은 KB금융 등 대형 금융지주로 인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아이엔지 브랜드 사용이 곧 끝나기 때문에 브랜드 교체 비용 지출 전에 매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