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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아프리카로 방향키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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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아프리카로 방향키 잡다

삼성 “5년 안에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 2배 증가 목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아프리카 현지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아프리카 현지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기존 주요 시장을 넘어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

양 사가 아프리카에 집중하는 이유는 높은 인구 증가율이다. 현재 이 지역 인구는 12억5000만명이다. 하지만 2050년에는 25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높은 경제성장률도 관심을 갖는 이유다.
아프리카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해 3.4%다.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에서 비교적 선진국인 나라를 제외하면 5%다. 2022년에는 6.4%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아프리카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두 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글로벌 매출의 5분의 1을 거둔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6년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매출액은 약 120조원이다. 아프리카에서 매출액 24조원을 기록해야 목표치를 충족하는 것.

삼성전자는 이달 초 케냐 나이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당시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는 아프리카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현지에서 대화면 TV와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해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에서는 10년 전까지 32인치 중화면 TV가 많이 판매됐다. 하지만 최근 소득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55~65인치 대화면 TV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아프리카 정부가 통신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스마트폰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LG전자는 아프리카 알제리에 스마트폰 전초기지를 설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현지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유럽으로 수출할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아프리카에 생산법인 1개를 두고 있다.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 설립된 TV 공장이다. 2011년 설립된 이 공장은 연간 40만대의 TV를 생산한다. 알제리에 설립될 생산기지는 LG전자가 아프리카에 마련하는 두 번째 생산거점이다.
LG전자의 글로벌 매출액은 2016년 기준 약 41조원이다. 이 중 중동·아프리카의 비중은 약 9%(3조6630억원)다. 2015년 4조7000억원에 비해선 다소 감소했다. LG전자는 감소한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케냐 나이로비 등 아프리카 지역에 1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오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