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월풀(Whirlpool) 세탁기 100만대 화재발생 위험… 영국 의회 조사보고서, 전면 재점검 리콜 촉구

공유
7

월풀(Whirlpool) 세탁기 100만대 화재발생 위험… 영국 의회 조사보고서, 전면 재점검 리콜 촉구

런던 대화재 참사가 월풀 세탁건조기에서 발화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직도 영국에는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는 월풀 세탁기 100만대가 품질결함 상태로 방치돼 전면적인 리콜 등이 시급하다고 영국 하원 기업위원회가 조사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영국 대화재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런던 대화재 참사가 월풀 세탁건조기에서 발화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직도 영국에는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는 월풀 세탁기 100만대가 품질결함 상태로 방치돼 전면적인 리콜 등이 시급하다고 영국 하원 기업위원회가 조사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영국 대화재 모습.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최고 100만대의 월풀 세탁건조기가 대형 화재를 낼 수 있는 중대한 결함이 여전히 고쳐지지 않은 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의 공영 BBC 방송은 16일 영국 하원 기업위원회 (Business Committee)가 가정이나 사물실 등 영국에서 가동 중인 월풀 세탁건조기를 조사한 결과 그중 100만대에서 심각한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흠결을 여전히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월풀 세탁기
월풀 세탁기
미국의 세탁기 제조업체인 월풀은 지난해 수많은 사상자를 냈던 런던 대화재 참사가 월풀의 세탁건조기 때문에 야기됐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시중에서 사용 중인 세탁기와 세탁 관련기기의 성능과 안전도를 전면 점검해 하자가 있는 제품은 수리해 줬다.

영국 의회는 그러나 월풀의 안전점검과 보수가 완벽하지 않아 아직도 100만대가량의 월풀 세탁기와 세탁건조기 등이 언제든지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품질 결함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원은 2004년 이후 영국에서 발생한 화재사건 중 최소한 750건의 화재가 이번에 발견된 것과 유사한 세탁기 결함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 하원 기업위원회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영국 정부에 월풀 세탁기 및 세탁 관련 기기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매우 강력한 조치를 시급하게 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의회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의회 관계자들은 관련법에 따라 월풀에 대해 강제수리 또는 강제 리콜조치 등을 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하원 기업위원회는 이와 함께 영국 정부에 세탁기 등 제품의 안전을 관리할 가칭 국가제품안전청(National Product Safety Agency) 등을 새로 설치할 것을 건의했다.

영국 하원 기업위원회는 또 지난 2016년에 전기제품 리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Lynn Faulds Wood 보고서가 나왔으나 정부가 이를 무시하는 바람에 런던 대화재 같은 대형 참사를 막을 기회를 놓쳤다며 이번 기회에 리콜 관련 제도도 안전 우선으로 전면 재정비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 하원 기업위원회는 이어 월풀 등 제조업체들에 대해 플라스틱 냉장고와 냉동고의 소재도 화재 위험이 없는 것으로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의회조사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런던에서만 플라스틱 냉동고와 냉장고에서 214건의 화재가 일어났으며 그중 27건은 매우 심각한 참사로 이어졌는데 그 대부분이 플라스틱 냉장고와 냉동고의 소재불량에서 야기되었다는 것이다.
월풀 세탁기
월풀 세탁기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