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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커피 마시면 안 되는 진짜 이유…미 항공 승무원 "욕실시스템 통과 식수 사용"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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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커피 마시면 안 되는 진짜 이유…미 항공 승무원 "욕실시스템 통과 식수 사용" 주장

익명을 요구한 미국 항공 승무원은 비행기 기내에서는 절대로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경고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익명을 요구한 미국 항공 승무원은 "비행기 기내에서는 절대로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경고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미국 항공 승무원이 승객들에게 "비행기 기내에서 절대 커피를 마시지 마라"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항공사 승무원은 "주요 미국 항공사의 경우 기내에서 커피를 끓일 때 사용하는 물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고 Vice.com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는 "비행기에서 커피를 마시지 마십시오. 커피를 끓일 때 사용하는 식수는 욕실 시스템을 통과하는 것과 같은 물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주요 항공사의 다른 승무원도 이 같은 관행에 대해 인정하고 비난했다.

익명의 항공 승무원은 "우리는 최근 물속에 있는 대장균에 대해 테스트를 했으나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몇 개의 버튼을 조작해 억지로 통과시켰습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기내에서 뜨거운 물이나 차를 피하고, 병에 담긴 생수나 얼음은 괜찮다고 조언했다.

항공 승무원은 "비행기를 타는 동안 음료를 마시지 말라고 경고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면서 "화장실이 기내에서 가장 혐오스런 장소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항공업계 대변인은 익명의 항공 승무원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말을 할 수는 없지만 항공기의 물은 소비자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변인은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승객과 승무원에게 깨끗한 식수 공급을 하는 것이 항공사의 과제"라고 전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