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금융지주(8.08%), 키움증권(7.56%), NH투자증권(6.31%), DB금융투자(4.94%), 유안타증권(4.35%), 한화투자증권(4.11%), 삼성증권(3.85%), SK증권(3.78%), 교보증권(3.5%), 대신증권(3.04%),유진투자증권(2.51%), 미래에셋대우(1.44%) 등 증권주 대부분이 종가 기준 올랐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빠르게 상승하며 거래 대금도 코스피를 추월했다. 지난 2000년 초 이후 이례적인 절정기를 맞아 올해 1000선 돌파도 내다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심지어 12일에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오후 1시57분경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가 3% 이상 변동되자 한국거래소는 약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시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닥 랠리 조짐에 가장 큰 수혜자로 증권주가 지목되고 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및 수익 수수료율 등을 감안했을 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한국금융지주, 대신증권, 교보증권 순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용융자 이자 부문을 고려하면 신용융자 잔액이 자기 자본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되는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투자 증가에 따른 거래대금 상승으로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 증가가 전망된다"며 "중소기업의 코스닥 상장 요건이 완화되면서 IPO 활성화, IB성장 및 수익 실현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벤처펀드의 세제 혜택 및 연기금 증권거래세 면제 등도 투자에 활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핵심 포인트는 코스피·코스닥 대표 통합지수인 'KRX300' 개발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우량기업 300종목으로 꾸려 오는 2월5일에 선보인다.
그동안 연기금 등 기관들은 코스닥을 추종하는 벤치마크가 미비해 코스닥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었다. KRX300 지수 개발은 연기금 수급 변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추측한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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