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984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특허는 전 세계에서 총 12만8357건이다. 이 중 애플과 구글 등 경쟁사가 많이 포진돼 있는 미국에서는 법적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특허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취득한 특허는 대부분 스마트폰과 TV, 메모리 등에 관한 것이다.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활용될 예정”이라며 “특허는 사업 보호 역할뿐만 아니라 유사기술을 사용하는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먹거리 관련기술은 선제적으로 특허를 확보, 신규사업 진출 시 사업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며 “기술특허와 함께 디자인 특허도 강화해 스마트폰과 LED TV 등에 적용된 회사 고유의 디자인도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3만3건, 해외 5만2383건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스마트폰과 디지털TV 등에 관한 특허다.
LG전자와 구글은 지난 2014년 11월 사업·기술 영역에서 ‘글로벌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특허는 물론 향후 10년 간 출원하는 특허까지, 출원일로부터 20년 간 포괄적으로 공유한다.
이를 통해 LG전자와 구글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대표적이다. LG는 구글의 AI 비서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올레드 TV 씽큐’, ‘씽큐 스피커’ 등을 CES 2018에서 공개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