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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철근, 계약 급증 불안 해소 ‘리스크 요인 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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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철근, 계약 급증 불안 해소 ‘리스크 요인 산재’

- 사강강철, 예상치 뛰어넘는 높은 수출 오퍼가격 제시…수입업계 소극적 자세로 돌변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수입철근 계약량 급증에 대한 우려감이 사라졌다. 중국 사강강철이 예상보다 높은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사강강철은 1월(2월말 선적)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을 SD400 10mm 톤당 595달러(CFR), 13mm 이상 톤당 585달러(cfr)로 제시했다.
철근 수입업계는 이번 사강강철 오퍼에 대해 “아리송한 가격이다. 리스크 요인이 많아 신규계약에 공격적으로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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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수입철근 신규계약의 최대 리스크 요인은 가격

수입업계가 적극적으로 계약에 나설 수 없는 요인은 가격 때문이다. 이번 오퍼가격 595달러(10mm 기준)를 환율 1,070원으로 계산하면 부두 도착가격은 톤당 63만 6650원이다. 부대비용을 포함한 수입원가는 톤당 67만원 수준이 형성된다.

최근 중국산 철근 유통시세는 톤당 65만~66만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산 철근가격 하락과 함께 수입철근 거래가격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또한 국내 철근시장은 수주절벽에 부딪히면서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월말 철근 유통시세의 반등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또한 사강강철의 2월(3월말적) 수출 오퍼가격에 대한 경계심도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2월말 수출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1월 계약 물량에 대한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 내수 철근가격은 아직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철근 수입업계는 “1월 수입철근 계약도 어쩔 수 없이 구매를 진행해야 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사강강철, 한국향 철근 수출오퍼 정해진 룰(rule) 없었다

이번 사강강철의 1월 한국향 철근 수출 오퍼가격으로 확실해진 것은 이 업체가 가격을 제시하는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단지, 한국 시세에 맞춰 최대한 받을 수 있는 금액을 제시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수입업계는 사강강철의 1월 한국향 수출가격을 톤당 560~580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중국 내수 철근 유통가격이 톤당 4000위안 이하로 붕괴됐기 때문이다.

사강강철은 지난해 10월 내수 철근가격이 톤당 4000위안 수준을 유지하자 한국향 수출가격을 톤당 560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