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니의 전국 팔도 맛집 탐방(61) 전주 가족회관] 전주비빔밥의 화려함을 맛보다

기사입력 : 2018-01-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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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떠나는 미식여행은 먹고 배부름으로 여유를 부릴 수 있어 좋다. 먹고 또 먹는 즐거움은 추위도 잊어버린다.

이번 겨울의 여행은 전주로 발걸음을 했다. 전주는 양반의 고장으로 미식 1번지로 불린 만큼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은 전주한정식, 전주비빔밥, 콩나물해장국을 꼽을 수 있다.

전주 하면 비빔밥, 비빔밥 하면 전주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전주비빔밥은 전주를 상징한다. 그만큼 전주에는 소문난 비빔밥 맛집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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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비빔밥의 원조격인 한국집을 비롯해 대통령 비빔밥으로 유명한 성미당,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중앙회관, 전주 음식 명인1호 가족회관, 그리고 한국관, 고궁 등 내로라 하는 비빔밥 전문점들이 있다.

전주비빔밥은 화반(花飯)이라 불린 만큼 고명이 화려할 뿐만 아니라 색깔의 조화는 물론이고, 영양적 균형, 나아가 음과 양의 조화까지 고려한 맛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전주에서는 어디서나 화려한 비빔밥을 만날 수 있다. 이번에 그 화려함을 맛볼 수 있는 전주비빔밥을 맛 보고자 찾아나섰다. 그 첫번째는 전주 가족회관이다.

전주 가족회관은 1979년 문을 연 뒤 한결같이 맛이 돋보이는 곳이다. 이곳은 전주음식명인 1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대한민국식품 명인 등 여러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세심하게 차려진 상차림에 눈길이 갔다. 음식 하나 하나 흐트러짐 없이 정갈하게 담겨져 있다. 정갈한 만큼 맛 또한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특히 계란찜은 색상부터 입맛을 돋군다. 고소하면서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그 맛이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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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은 잘 달구어진 놋그릇에 담겨 나왔다. 고명으로 올린 여러 나물과 황포묵, 육회 등이 각자 개성을 뽐내듯 그 빛깔은 화반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래서일까 비빔이라는 단어 전에 조화롭다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음식의 맛은 혀로 느낀다. 하지만 이순간 만큼은 눈으로 먼저 느껴본다. 밥은 사골 육수로 지어서인지 밥알이 코팅되어 윤기가 좌르르 흘렀다. 고슬고슬하게 되어진 밥알은 쫄깃하면서 고소하게 느껴졌다. 밥알은 씹을수록 입안에서 춤추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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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가족회관의 전주비빔밥

밥알 만큼이나 여러 나물과 버섯, 황포묵 등 재료들도 색상처럼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재료 하나 하나가 어울려 내는 그 맛은 입안을 행복하게 했다. 환상 궁합이 있다면 바로 이 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원한 콩나물국은 비빔밥에 빠져서는 안되는 신의 한수다. 해물찜에 곁들여 나오는 동치미처럼 콩나물은 입안을 깔끔하게 해준다.

마지막 한숟가락까지 먹을수록 여운을 주는 맛에 빠져본다. 놋그릇에 담긴 화려한 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권후진 맛칼럼니스트 권후진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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