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나선 효성, 남은 숙제는?

3세대 지배력 ‘UP’…‘은하수그룹’ 내부거래 해소 주목

기사입력 : 2018-01-05 06:35 (최종수정 2018-01-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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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지주사 전환에 나선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효성이 지주사 전환의 첫걸음을 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지배구조 개선 주문에 화답했다. 효성은 ㈜효성을 지주사로 두고 4개의 사업회사로 분활된다.

지주사 전환으로 지배구조의 투명성은 강화됐지만 여전히 과제는 남아 있다. 대내적으로는 조현준 회장을 중심으로 한 3세대 경영체제를 안정시켜야 하고, 대외적으로는 꾸준히 지적된 일감 몰아주기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 3세대 지배력 ‘UP’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 3일 이사회를 통해 지주회사와 4개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효성은 투자를 담당할 존속법인인 지주회사로 남고, 분할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4개의 사업회사로 나뉘게 된다.

효성이 이번 지주사 전환으로 떠안게 된 숙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다. 이는 효성이 기업분할 방식으로 인적분할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인적분할은 분할된 기업의 주식을 모기업의 주주들이 나눠 가져 주주들의 반발을 줄이며 동시에 오너 지배력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인적분할 시 자사주는 의결권이 있는 지분으로 전환된다. 이후 오너가 사업회사 지분을 지주회사 주식과 교환하는 과정에서 지배력이 높아진다.

지난 2012년 인적분할한 한국타이어가 대표적이다. 한국타이어는 지주회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자회사 한국타이어로 쪼개졌다. 이후 조양래 회장을 비롯한 지배주주의 지주사 지분은 분할 전 36%에서 74%로 불어났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에 대한 현물출자 등 지분스왑을 통해 오너들의 지분율이 상승할 것”이라며 “지주사 지분 비율을 높여 자회사들에 대한 영향력도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오너 일가의 지분 비율은 조현준 회장이 14.27%, 조현상 사장 12.21%, 조석래 명예회장이 10.18%다.

◇ ‘은하수그룹’ 내부거래 해소할까?

일감 몰아주기 해소 또한 효성에 남은 숙제다. 효성은 일감 몰아주기로 공정위와 시민단체의 눈총을 샀다. 공정위는 현재 효성그룹 오너 일가를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안을 전원회의에 상정해 놓고 있다.

실제 오너일가의 지분 비율이 높은 이른바 ‘은하수’ 그룹의 내부거래는 증가했다. 2016년 기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와 갤럭시아컴즈, 갤럭시아코퍼레이션, 갤럭시아에스엠, 갤럭시아디바이스의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액은 51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5년 428억원보다 약 80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이에 효성이 지주사 전환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해소에 나설지 주목된다. 손 연구원은 “효성이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사 전환에 나선 만큼 애초 취지에 맞추려면 일감 몰아주기도 해소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는 사업 분할만 정해졌을 뿐 오너 지분 비율이 높은 회사들을 향후 어떻게 할지 정해진 바 없다”며 “4월 임시주주총회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 오소영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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