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은 “지난 한해를 수주 절벽으로 인한 일감 부족이 본격화하면서 순환 휴직, 휴업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올해 물량은 더욱 줄어들어 힘든 한 해를 보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해양사업은 몇 달 후면 일감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 목표를 7조987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2조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강 회장은 “위기 극복의 굳은 각오를 담아 올해 슬로건을 ‘현대정신, 위기 돌파’로 정했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안전한 일터 조성 ▲원가경쟁력 확보 ▲기술·품질 고도화 ▲신뢰와 협력의 조직문화 제고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 회장은 "‘우리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나 ‘세계 1위’라는 자만심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냉혹하고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만이 현대중공업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임직원 모두가 다시 현대정신을 되새겨 우리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2018년은 고생은 끝나고 희망이 다시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