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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강환구 현대重 사장 "올해, 작년보다 더 힘들어…뼈를 깎는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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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강환구 현대重 사장 "올해, 작년보다 더 힘들어…뼈를 깎는 노력 필요"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사진=현대중공업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사진=현대중공업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지금까지 우리가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만이 현대중공업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지난 한해를 수주 절벽으로 인한 일감 부족이 본격화하면서 순환 휴직, 휴업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수주는 다소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일감 부족으로 건조량이 줄면서 매출이 10조원대까지 떨어졌다”며 “올해는 지금까지 우리가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올해 물량은 더욱 줄어들어 힘든 한 해를 보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해양사업은 몇 달 후면 일감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 목표를 7조9870억원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2조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강 회장은 “위기 극복의 굳은 각오를 담아 올해 슬로건을 ‘현대정신, 위기 돌파’로 정했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안전한 일터 조성 ▲원가경쟁력 확보 ▲기술·품질 고도화 ▲신뢰와 협력의 조직문화 제고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 회장은 "‘우리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나 ‘세계 1위’라는 자만심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냉혹하고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만이 현대중공업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임직원 모두가 다시 현대정신을 되새겨 우리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2018년은 고생은 끝나고 희망이 다시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