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공지능=씽큐 알리기 주력… “CES 전시관 마련, TV 광고 실시”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LG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 ‘씽큐’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씽큐는 ‘당신을 생각한다’는 의미의 ‘씽크 유’와 ‘행동한다’를 연상시키는 ‘큐’가 결합된 용어다.

소비자는 씽큐 브랜드를 통해 LG전자의 AI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LG전자는 씽큐를 통해 가전분야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AI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최대 IT 전시회를 통해 AI 브랜드 씽큐를 대대적으로 알린다. LG전자는 오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 ‘LG 씽큐 존’을 대규모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 19만명에게 LG전자의 차별화되고 통합적인 인공지능 경험을 선사한다.

씽큐 존의 면적은 총 624㎡다. LG전자가 CES에 마련한 부스 중에서 가장 넓다. 부스 전체 면적 2044㎡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LG전자가 씽큐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LG전자는 씽큐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까지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제품별로 조성했던 전시존의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LG 씽큐 존에선 AI 플랫폼 ‘딥씽큐’와 함께 다양한 인공지능 제품이 전시된다. 무선인터넷을 통해 대화하고, 오픈 플랫폼으로 모든 지식을 활용하는 인공지능 가전을 통해 스마트홈을 구성한다는 것이 LG전자의 전략이다.

특히 집을 그대로 연출한 ‘LG 씽큐 스위트’에서 AI 제품과 함께하는 일상생활을 시연한다.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해 AI로 윤택해지는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창희 LG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은 “가전제품은 소비자가 인공지능 매일 경험할 수 있는 통로이자 접점”이라며 “LG 씽큐 존을 찾은 CES 방문객이 인공지능 제품을 통해 실질적인 가치를 느끼게 해 공감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CES를 통한 글로벌 마케팅과 동시에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도 씽큐를 알리는데 주력한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씽큐를 알리기 위한 TV 광고를 시작했다. 이 광고는 ‘인공지능 가전의 옳은 생각’이라는 주제로 씽큐의 도움으로 한층 윤택해지는 일상생활의 미래 모습을 담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닌 AI 브랜드에 대한 광고를 진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며 “이 광고를 통해 가전분야를 중심으로 씽큐의 강점을 적극 어필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다수 기업들은 인공지능 플랫폼에 대한 브랜드만 보유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AI 플랫폼 딥씽큐와는 별도로 씽큐 브랜드를 내놓았다. 'LG전자 인공지능'의 이미지를 일관되고 명확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