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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대 철강(鐵强)] 권오준 회장 "I am PO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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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대 철강(鐵强)] 권오준 회장 "I am POSCO"

이익률 전세계 '톱' 10%…2조원대 투자 고용절벽 속 직원 증가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한국 철강업계 4강(强)이 그 진가를 드러냈다. 예측을 불허한 극심한 시황변동, 철옹성 같은 글로벌 무역장벽, 저성장의 실체가 시장을 붙들어 맨 2016-2017년이었다. 실적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고, 투자는 도박과 같았다. 구조조정의 칼바람으로 한 해 한 해는 살얼음 위를 걷는 듯 한 위기감이 돌았다. 고용은 자연히 절벽으로 치달았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은 이 같은 위기를 무색하게 했다. 투자를 가속화, 미래를 준비하는 데 전력을 쏟았고 구조조정과 함께 소모적 경쟁을 최소화 했다. 위기 속에서 오히려 그 경쟁력을 한껏 발휘한 4대 강자들의 행보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권오준 회장 "I am POSCO"
②우유철 부회장 現代 고객 특화 가치 창출
③장세욱 부회장 벼룩의 한계 ‘100년 기업의 초석’
④이순형 회장 “불황 대비한 이들에게 기회”

◇"I am POSCO"


“올해는 세계 최고의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혁신포스코(IP) 2.0에서 계획한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되어야한다”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은 2017년 1월 2일 전 임’직원과 함께 이 같은 각오로 한 해를 시작했다. 그는 ▲경쟁사와의 수익력 격차 확대 ▲그룹 사업구조조정 지속 ▲미래 성장엔진 준비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 정착을 미션으로 삼았다.

특히 ‘Technical Solution’ “‘Commercial Solution과 여기서 진보한 ‘Human Solution’에 기반한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고망간(Mn)강, 기가급 강재를 상용화해 질(質)적 향상도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대비에 본격 착수하면서 스타트업(Start-up) 업무 방식을 도입, “내가 곧 포스코다(I am POSCO)”라는 주인의식과 이에 준하는 실행력을 주문했다.

당시 2개월 뒤인 3월 임기만료를 앞둔 권 회장은 비장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그룹의 향후 100년을 준비하는 그를 흔들지 못했다.

포스코는 역대 최대 호황에 버금가는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강판을 필두로 글로벌 철강기업으로서의 기술력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백분 활용했다. 구조조정 완성과 함께 내실은 더 강화됐다. 권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향후 3년 연임을 보장받았고 그룹 본체인 철강사업은 오인환 사장에게 전권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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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률 전세계 '톱' 10%…2조원대 투자 고용절벽 속 직원 증가

포스코는 올해 역대급 수익성을 기록했다. 올해 최종 실적 보고인 1~3분기 기준으로 개별 매출 21조4567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0%(3조5736억 원)나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생산과 판매는 2625만 톤, 2615만 톤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68만 톤), 2.0%(54만 톤) 감소했다. 철강 가격 상승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권오준 회장을부터 오인환 사장까지 이어진 WP제품 확대는 이를 극대화했다.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0%에 달했다. 목표인 52%를 4.0%p나 웃돌았다.

영업이익 2조1022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451억 원) 감소한 수치다. 작년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업이익률은 9.8%를 기록했다. 2016년에 이어 올해도 매분기 10% 내외의 높은 수익성을 거두고 있다. 이는 전세계 ‘톱’ 수준으로, 올해 실적이 급상승한 중국 철강사의 경우 5% 내외에 머물고 있다.

이밖에 올해 3분기까지 투자는 1조8161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조979억 원에 준하는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시가총액은 27일 종가기준 29조1640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29.9%(6조7134억 원) 불어났다. 전체 직원은 1만7013명으로 작년보다 0.7%(115명)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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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