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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 "공청회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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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 "공청회 무효"

월성 조기 폐쇄를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이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 무효를 주장했다. 사진=오소영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월성 조기 폐쇄를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이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 무효를 주장했다. 사진=오소영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를 연 가운데 탈원전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이 공청회 무효를 주장하면서 공청회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공사 남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주요 내용 발표와 패널 토론,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청회가 시작된 직후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공청회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탈원전 반대’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지역 주민 의견을 제대로 반영해야 할 게 아니냐. 이번 공청회는 무효다”라고 주장했다.

소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산업부는 공청회를 순서대로 진행했다. 이에 주민들은 단상에 올라가며 공청회 진행에 훼방을 놓았다. 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개회사를 통해 “이 자리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시험하기 위한 자리”라고 하자 탈원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이게 민주주의냐”며 반발했다.

급기야 산업부에서는 주민들에 대한 퇴장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단상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경찰과 대치가 지속됐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을 통해 한울 1·2호기 등 노후 원전 10기의 수명연장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 11월29일 운전 승인 만료일인 월성 1호기는 내년부터 발전설비에서 제외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