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지난 9월 말 강남역 인근 핵심상권에 세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인 ‘강남본점’을 열었다.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불과 한 달여 만에 방문객 수 50만명을, 또 보름 뒤에는 70만명을 넘어서며 소비자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는 올리브영 일반 매장과 비교했을 때 10배 정도 높은 수치다.
‘경험’을 통한 체류시간을 늘리려는 이 전략은 적중했다.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소위 ‘코덕’으로 불리는 화장품 마니아들의 놀이터가 되면서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연일 화제가 됐다.
올리브영 최초의 4층 규모 매장인 강남본점은 오프라인 매장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을 십분 활용하여 공간을 구성했다. 메이크업 제품을 모은 1층에는 인기 중소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입소문이 난 인디(Indie)브랜드부터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스펙트럼을 넓혀 한 곳에서 다양한 쇼핑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특히 1층 한복판에는 ‘메이크업 플레이그라운드(Play Ground)’ 공간을 마련, 가상 메이크업이 가능한 태블릿 PC를 비치해 실제 제품을 바르지 않아도 화장 후 모습을 확인해볼 수 있도록 했다.
2층은 스킨케어 전문 공간으로, 더모코스메틱부터 마스크팩, 기초화장품, 클렌징, 선케어 등 제품을 각 카테고리 별로 모았다. 2층에서도 고객이 직접 오감을 통해 체험하며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온천센터를 시각화한 ‘하이드로테라피존’과 얼굴 피부나이를 측정해주는 ‘스마트미러’를 비치했다. 고객이 스마트미러에 얼굴을 비추고 실제 나이를 입력한 후 얼굴을 스캐닝하면 피부 색과 모공, 주름 정도를 분석해 필요한 제품을 추천해준다.
3층은 올리브영이 집중하고 있는 남성 그루밍존과 라이프스타일존으로 구성했다. 그루밍존은 남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비치해 눈길을 끈다. 남성 필수품인 면도용품부터 전용 화장품, 보정속옷 등을 진열했으며, 바로 옆에는 남성들도 거부감 없이 제품을 발라볼 수 있도록 전용 거울이 마련되어 있어 눈치보지 않고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그 밖에도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부터 음향기기, 리빙소품들을 배치한 라이프스타일존을 꾸며 한 번 더 시선이 가도록 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매장에서 물건만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경험도 하길 원하는 추세를 반영, 강남본점은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하고 매장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층의 관심을 이끌고, 올리브영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 매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