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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1.3조 규모 유상증자…현대오일뱅크 IPO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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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1.3조 규모 유상증자…현대오일뱅크 IPO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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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총 1조2875억원(125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는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다. 지주사 개편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이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별로 유상증자, 기업공개에 나선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는 재무건전성 강화와 신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로 9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8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외부감사인 지정, 주관사 선정,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상장에 필요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1964년 설립된 현대오일뱅크는 석유 정제품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이다. 지난 3분기까지 매출 11.7조원, 영업이익 8590억원을 기록했다. 정유·화학 업황호조 및 비정유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통해 그룹의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을 높이고,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사업구조 재편 및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현대로보틱스는 이번 유상증자에 120% 초과 청약할 것을 결의하며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보였다. 현대로보틱스는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지주사 체제를 확립하는 한편, 2019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본격적인 조선 업황회복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2018년 상반기 중, 그룹 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 출자 고리를 해소할 계획”이라며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를 시작으로 향후 지배구조 투명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