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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직고용 3000명·7000명은 자회사로"…정규직 전환방식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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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직고용 3000명·7000명은 자회사로"…정규직 전환방식 확정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일영 사장과 협력사 노조 대표가 '정규직 전환 협약'을 체결하고, 1만 여명의 협력사 직원에 대한 정규직 전환 대상, 채용방식, 처우 등의 합의안은 마련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일영 사장과 협력사 노조 대표가 '정규직 전환 협약'을 체결하고, 1만 여명의 협력사 직원에 대한 정규직 전환 대상, 채용방식, 처우 등의 합의안은 마련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만 명 정규직 전환 방식을 확정했다. 인천공항은 생명·안전분야 소방대와 보안검색 인력 약 3000명은 직접 고용하고, 나머지 공항운영·시설·시스템 등 분야별 7000여 명은 독립법인(자회사)으로 채용키로 했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정일영 사장과 협력사 노조 대표가 '정규직 전환 협약'을 체결하고, 1만 여명의 협력사 직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 대상, 채용방식, 처우 등 합의안을 마련했다.

◇ 인천공항, 1만 명중 3000명만 정규직 직접 고용


합의문에 따르면 공사는 1만 명의 비정규직 인원 가운데 3000명은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고, 공항운영 시설 및 시스템 등 분야별 약 7000여 명은 독립법인(자회사) 채용한다. 지난 9월 설립한 인천공항운영관리(주)는 자회사 편입, 독립법인 등 2개사로 구분될 예정이다.

공사 측은 "직고용 대상자 3000명 중 1829명은 내년 1분기 내 정규직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나머지 인력에 대해서는 내년 중 정규직 전환이 마무리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공사는 정규직의 경우 제한 경쟁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비정규직은 최소 심사 방식을 원칙으로 한다. 전환 과정에서 협력사 직원 채용 시 관련 서류와 채용 평가표 등을 이관 받아 채용 절차를 확인해 채용 비리 발견 시 전환취소는 물론 필요시 사업당국에 고발조치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사로 직접 고용되는 비정규직 근로자와 기존 정규직 근로자와의 임금 차이는 없을 전망이다. 정규직 전환 시 임금은 기존의 임금수준을 유지하고, 직접고용과 독립법인 자회사의 처우는 차별 없이 동등하게 적용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협력사와 계약을 중도에 해지하는 일이 마무리되지 않아 올해 안에 정규직 전환을 모두 완료하지 못했다”면서 “내년 말까지 합의해지와 함께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방문했을 때 ‘연내 1만 명 정규직 전환’을 공언한 바 있다. 이번 합의안이 도출되기까지 공사는 노·사·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하고 직고용 범위와 전환방식 등에 논의했지만 서로 이견차이로 합의도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당시 공사 관계자는 “이해관계가 다양하고 노조 갈등이 있어서 쉽게 합의가 안됐다”며 “이해 관계사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서 정규직 전환을 서두를 방침”이이라고 밝힌바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