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LG디스플레이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 제조기술의 중국 수출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산업부는 그간 두 차례의 디스플레이 전문위원회와 세 차례의 관련 소위원회를 개최해 시장 전망과 기술보호 방안,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집중 논의했다.
위원회는 시장 확대와 관련 협력업체의 수출·일자리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을 고려해 수출을 승인했다.
다만 기술유출 가능성과 일자리 유출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LG디스플레이에 ▲소재·장비의 국산화율 제고 ▲차기 투자의 국내 실시 ▲보안 점검 및 조직 강화 등의 조건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2019년 상반기 광저우 공장에서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며 "이 계획에서 크게 늦어지지 않도록 투자 등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국내에 15조원, 중국에 5조원 등 총 20조원을 투자해 OLED 패널 사업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중국 광저우에 대형 OLED TV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산업부에 승인을 신청했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