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재계에 따르면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부사장, 이경후 CJ 상무, 허철홍 GS칼텍스 상무,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 구동휘 LS산전 상무,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등이 지난 연말 인사에서 승진했다.
지난해 말 현대중공업그룹이 실시한 임원인사에서 정기선 전무(36)가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오너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정 부사장은 27세에 현대중공업 대리로 입사해 8년 만에 부사장 별을 달았다. 특히 전무에서 부사장이 되기까지는 2년이 소요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맏딸 이경후 상무(34)도 지난 임원인사에서 승진했다. 입사 6년 만에 상무가 된 그는 상무대우를 단지 8개월 만에 상무가 됐다. 특히 이경후 상무의 남편인 정종환 CJ 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38)도 이번에 상무로 승진했다.
범 LG가인 LS그룹의 오너 자제들도 승진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 구동휘 이사(36)는 LS산전 상무로 승진했고,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전무(41)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그룹의 허철홍 ㈜GS 부장(39)은 상무로 승진해 GS칼텍스 경영개선부문장으로 이동했다. 허 상무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동생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장남이다. 또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아들 이규모 상무보에서 2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오너가 4세의 승진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차남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입사 후 5년 만에 임원의 별을 달게 된 것. 박 상무는 향후 신사업 발굴 및 확대, 디지털 혁신에 대응하는 조직역량을 강화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가 자제들이 평균 29.9세에 입사해 33세에 임원이 되는 추세다. 오너가 1, 2세대보다 1년6개월 더 빠른 승진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임원이 돼 경영 일선에 뛰어 들면 자칫 경영권 승계 분쟁 및 지배구조 개편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