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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거리는 코스닥, 증권가 “투심보다 펀더멘털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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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거리는 코스닥, 증권가 “투심보다 펀더멘털 봐야”

코스닥 실적전망치 상향조정. 12 개월 Fwd PER 17 배 하회이미지 확대보기
코스닥 실적전망치 상향조정. 12 개월 Fwd PER 17 배 하회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800선을 넘나들던 코스닥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장중 2%넘는 약세로 750선으로 주저앉았다. 전일 14.95포인트(1.98%) 하락한 740.32로 급락하며 조정세가 뚜렷하다.
시장에서는 코스닥 조정의 배경으로 △10월, 11월 급등에 따른 가격/밸류에이션 부담 △ 연말 대형주로 집중되는 수급의 계절성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세율인상 이슈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회피성 매물이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약 2000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지수가 급락했다. 기관의 매수세로 장중 낙폭은 크게 축소됐지만 하루 매도 물량으로 큰 규모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상승 추세와 장중 뚜렷한 악재가 없었음을 감안하면 전일 개인의 코스닥 대량 매도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매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의 단기 과열/매물소화과정은 배당락(12월 27일) 전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코스피/ 대형주로 집중될 것”이라며 “배당락을 기점으로 양도차익과세 대주주가 결정됨에 따라 그 전까지는 개인/대주주 매물출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정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단기 변동성 확대는 펀더멘털보다 투자심리/수급변수가 더 크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닥 이익개선 추세는 뚜렷하다. 최근 코스닥 이익전망치가 상향조정되면서 코스닥 밸류에이션 부담은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 18배를 넘었던 12개월 Fwd PER이 지난 19일 기준 16.8배까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상승추세를 지지하는 펀더멘털은 견고하다”며 “제약/바이오라는 주도주가 부각된 상황에서 이익증가, 중장기 수급여건 개선, 정부의 코스닥/중소기업 활성화 정책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닥시장이 코스피 대비 업황 및 실적 펀더멘탈이 약하다고 판단됐지만 이익수정비율은 이미 역전됐으며 코스닥은 약 9%, 코스피는 약 2%로 7%p 정도 상회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의 실적 센치멘트가 개선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종합적으로 코스닥 지수의 750p 부근은 강한 지지대로 판단되며 상승 추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