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국내 최초 당뇨치료 신약 ‘제미글로’가 2012년 12월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 누적 매출 약 1600억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제미글로는 모든 환자에게 단일 용량(50mg)만으로 처방이 가능해 의료진에게 높은 처방 편의성을 제공한다. 보통은 약물이 대사되어 신장과 간으로 배설되는데 신장인 간 한쪽 장기에 치우쳐 배설되면 체내에 축적돼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이유로 기존의 DPP-4억제제 대부분은 신장과 간 장애 진행 정도에 따라 용량 조절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제미글로는 균형 있게 신장과 간으로 배출돼 별도의 용량 조절이 필요 없다.
또한 제미메트SR은 LG화학만의 결정화 기술을 통해 기존 메트포르민 서방정 대비 크기가 약 15% 축소돼 환자들이 부담 없이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
최근에 출시된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제미로우를 출시했다. 제미로우는 저렴한 약값과 하루 한 알 복용만으로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제미글로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장점을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제미글로는 2013년 연 매출 57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국산 신약 최초 연 매출 557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50억원을 기록, 연말까지 국산 신약 최초 연 매출 7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글로의 성공은 다국적사 의약품이 지배하던 국내 시장에서 국산 신약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제미글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 및 스텐달 등과 해외 판매 계약을 통해 인도와 태국, 중남미 국가 등에서 제미글로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LG화학은 제미글로를 2020년까지 전세계 30여개국에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 할 계획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