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KCC, 도료부문 실적 턴어라운드 가속화… 내년 영업익 4130억원 전망

정몽진 회장, 통합 삼성물산 출범에도 큰 도움 주기도… 삼성에버랜드 주식으로 수백억 시세차익 거둬

기사입력 : 2017-12-1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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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KCC(회장 정몽진)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도료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되면서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용 도료는 지난해 파업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이 증가했고 조선용 도료는 조선 수주 증가와 중국의 환경 규제로 인한 수용성 도료 수요 증가로 가시화되고 있다. 또 건축용 도료는 비주거용 건축물 수주 증가로 수요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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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KCC의 전 사업부의 매출액이 고르게 성장할 전망”이라며 “지난 2013년 이후 지속되어온 저성장국면을 탈피할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파트에 주로 쓰이는 PVC 창호와 바닥재 등의 수요는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2018년 하반기부터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KCC의 주력 건자재인 석고보드와 판유리는 생산설비 증설과 타이트한 수급, 그리고 비주거용 건축물 수주 증가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CC 전체 매출액의 10%를 차지하는 석고보드는 올해 3분기부터 증설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내년에는 40% 이상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KCC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9700억원, 영업이익 3710억원, 당기순이익 23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 연구원은 KCC가 내년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4조2180억원, 영업이익 4130억원, 당기순이익 28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액은 올해보다 6.2%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3%, 20.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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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KCC, DB금융투자

케이씨씨는 올해 유리공장이 30% 상당 증설되면서 2018년부터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면적이 넓은 유리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판매단가도 상승할 전망이다. 석고보드와 판유리 모두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기 때문에 생산시설 증설효과가 실적에 바로 반영될 수 있다.

지난 8.2 부동산대책 이후 주택공급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컸고 민간 영역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주택공급량이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주거복지 로드맵이 발표되면서 공공을 포함한 전체 주택 공급량 감소폭은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건자재 업체의 상대적 수혜가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주요 수요처가 민간아파트인 PVC 창호를 제외한 석고보드, 판유리, 차량용 도료, 선박용 도료, 건축용 도료의 외형이 성장할 것”이라며 ““KCC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KCC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51억원, 영업이익 1121억원, 당기순이익 7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19.6%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2%, 13.6% 증가했다.

조 연구원은 KCC의 올 4분기 실적이 매출액 1조1316억원, 영업이익 952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7%, 159.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조 연구원은 KCC의 실적이 개선되는 요인으로 컨테이너용 도료 수요 증가, 자동차용 도료 수요 회복,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인한 건자재 수요 확대, 석고보드 증설 효과를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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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케이씨씨

조 연구원은 “내년에도 KCC 전 사업부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보유 주식인 삼성물산과 현대중공업 등의 지분가치 대비 저평가 매력도 있다”고 판단했다.

KCC의 정몽진 대표이사 회장은 1960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땄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정몽진 회장의 큰아버지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다.

1995년 고려화학 전무이사, 1998년 KCC 부회장, 금강 부회장, 2000년 금강고려화학 대표이사 회장 등을 거쳐 2005년부터 KCC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 ‘막걸리 시범 조교’란 별명을 얻었고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임직원들과 삼겹살 소주 파티를 벌이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정 회장은 제일모직에 투자해 상당한 이익을 내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2011년 12월 삼성카드가 보유하던 비금융계열사인 삼성에버랜드 지분율을 낮추기 위해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KCC에 넘겼다. 정몽진 회장은 제일모직 주식 2152만주를 확보했고 제일모직이 2015년 상장하면서 56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6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통합 삼성물산 출범을 하는데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반대에 부딪히자 정몽진 회장에게 삼성물산 주식 5.76%를 매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회장은 이 부회장의 요청대로 삼성물산 주식 899여만주를 6700여억원에 매입했고 KCC가 통합 삼성물산 출범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대성 기자 kimds@ 김대성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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