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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홍보네트워크 책자 'SOLD OUT'…기업홍보 관계자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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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홍보네트워크 책자 'SOLD OUT'…기업홍보 관계자 '아쉬워~'

“지난해 재고 소진…예산 없어 출간 계획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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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경련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 해마다 발간한 ‘한국 주요기업 홍보네크워크’(홍보네트워크) 책자가 지난 2015년 이후 시장에서 사라졌다. 전경련에서 2015년 이후로 더 이상 발간하지 않는데다 재고도 지난해 완전 소진됐기 때문이다.

홍보네트워크 책자는 전경련이 회원사를 비롯해 언론, 기업홍보 관계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차원에서 제작한 것으로 일종의 ‘전경련 회원사 홍보인 전화번호부’다.
이 책자가 지난 2015년 부터 현장에서 보기 힘들어졌다. 전경련 홍보팀 조차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발간한 책자만 각 1권씩 갖고 있을 뿐 최신 버전인 2015년 판이 없다.

전경련 관계자는 “2015년 발간한 홍보네트워크 책자가 지난해 소진된 이후 최신 버전이 없다”며 “지난해 이어 올해 역시 발간하지 않았으며, 내년에도 발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를 발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줄어든 인력과 현재 예산으로는 이를 발간할 여력이 없다’고 전경련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적되면서 삼성을 비롯해 LG, KT 등 회원사가 무더기 탈퇴하는 등 전경련 존폐위기가 홍보네트워크 책자까지 이어진 셈이다.

전경련은 지난 3월 조직을 대폭 축소한데 이어 예산도 40% 이상 감축하는 등 이미지 쇄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경련 측은 “회원사를 관리해야 하는 우리도 답답하나 일단 예산 제약이 있어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있다”며 “사정이 나아지면 책자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예산은 물론 수개월에 달하는 제작기간도 출간을 미룬 이유중 하나로 꼽힌다. 회원사가 대거 탈퇴했으나 현재 전경련 회원사는 510개에 달한다. 때문에 회원사 연락처 단순 조사에도 수개월이 필요하다는 것.

전경련 관계자는 “주요 회원사 탈퇴로 현재 회원사만 조사한다 해도 부족한 인력으로 조사에 한계가 있다”면서 “더불어 개인정보 규제 등이 강화돼 복합적인 이유로 지난해 부터 제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