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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스타로부터의 한 발자국’…배우 90% 한 달 평균 90만원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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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스타로부터의 한 발자국’…배우 90% 한 달 평균 90만원 벌어

SBS스페셜이 17일 ‘스타로부터 한 발자국’이란 주제로 단역배우들의 삶을 조명했다. 나레이션은 배우 유해진이 맡았다. 사진=SBS
SBS스페셜이 17일 ‘스타로부터 한 발자국’이란 주제로 단역배우들의 삶을 조명했다. 나레이션은 배우 유해진이 맡았다. 사진=SBS
SBS스페셜이 17일 ‘스타로부터 한 발자국’이란 주제로 단역배우들의 삶을 조명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아주 짧은 대사를 하거나 한 장면만 나오는 사람들을 단역배우라고 부른다. 이들은 ‘행인 1’, ‘양아치1’ 등의 이름으로 현장에서 불린다.
SBS 스페셜 제작진은 ‘SBS 스페셜에서 주인공을 찾습니다’라는 공고를 올렸다. 수 백 통의 프로필을 받아든 제작진은 31명의 단역배우를 만나 심층인터뷰를 진행했다.

나레이션은 유해진이 맡았다. 유해진은 단역배우들이 심층 인터뷰에서 가장 닮고 싶은 배우 1위로 꼽혔다.

유해진은 주인공 반열에 오르기까지 오랜 단역 시절을 거쳤다. 그는 “누구보다 단역배우의 설움을 잘 알고 있다”며 단역배우들의 힘든 모습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20대 시절,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나태하게 보내지 않았다.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도 무명 시절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해진은 본인이 출연했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 배우를 보며 아는 얼굴이라며 반가워하기도 했고 연기만으로는 생활하기 쉽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에도 크게 공감하면서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유명 배우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단역 배우 시절이 있었다.

지난 7월 배우 이준혁 KBS2TV ‘연예가중계’에 출연해 “오랜 시간 단역전문 배우로 활동해왔다. 드라마 23편, 영화 65편을 찍었다. 단역 시절에 연봉이 100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생계를 위해 말똥 치우기, 경마장 아르바이트 둥 1000여개의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전했다. 이준혁은 영화 ‘과속스캔들’로 이름을 알린 뒤 각종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맹활약하고 있다.

황정민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에서 단역으로 데뷔한 뒤 오랜 기가 단연 시절을 거쳤다.

박성웅도 날카로운 이미지 때문에 주로 ‘건달 1, 2, 3’ 등 단역을 7년 이상 맡았다. 그는 한 때 연봉이 50만원인 때도 있었다고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박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배우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1만 5870명이었다. 이들의 연평균 수입(세전)은 4200만원이었다.

하지만 수입 쏠림 현상이 심각해 배우들 대부분은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소득을 거두고 있었다. 수입 상위 1%인 158명은 연평균 20억800만원을 벌었다. 상위 1%의 총 수입은 3,173억원으로 전체 수입(6708억원)의 47.3%를 차지했다. 상위 10%(1587명) 평균 수입은 3억6700만원으로, 이들의 수입은 전체 연예인 수입의 86.8%였다. 나머지 90%(1만4283명)의 연평균 수입은 620만원으로 한 달 평균 52만원에 그쳤다.


온라인뉴스부 onli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