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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한중 산업협력 충칭포럼' 개최…"양국 간 산업협력 및 제3국 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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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한중 산업협력 충칭포럼' 개최…"양국 간 산업협력 및 제3국 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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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한국무역협회와 중국 충칭시 상무위원회 숑쉐(熊雪) 상무위원회 주임이 16일 (현지시간) 중국 충칭에서 ‘한중 산업협력 충칭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산업협력 및 제3국 진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한국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충칭은 서부지역의 핵심도시이자 유라시아를 잇는 교통허브로서 중국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의 요충지”라며 “이번 한중 산업협력 충칭포럼은 신북방, 신남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정책과 접목하여 공동발전의 가능성을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직접 기조연설을 한 이번 포럼은 한국 측 대표로 현대차, SK하이닉스, 현대건설, LS전선 등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수자원공사, 무역보험공사 등 150여 명의 기업 및 기관장들이 참석했으며, 중국 측에서는 충칭장안기차유한공사(重庆长安汽车有限公司), 알리바바(阿里巴巴), 충칭건공투자그룹(重庆建工集团), 충칭상사(집단)유한공사(重庆商社(集团)有限公司) 등 15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며, 한중 교류협력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강조했다. 일대일로란, 65개국 46억 명의 인구를 아우르며 전 세계 GDP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뜻한다.

먼저 황췬후이(黃群慧) 중국사회과학원 공업연구소 소장은 한중 일대일로 산업협력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천샤오쭝(沈晓钟) 중경시 발전개혁위원회당서기 및 주임이 한국기업의 충칭시와의 협력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리우한롱(刘汉龙) 충칭대학교 부총장은 인적교류를 통한 한중 미래 산업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영우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양국 정부가 유럽-아시아를 하나의 대륙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한중이 협력해 차세대 고속철도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철도표준을 정립하자고 제안했다.
류창성 현대건설 북경 법인장은 한국 건설업체들의 장점과 그간 다년간 해외공사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건설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일대일로 추진 인프라 건설 사업에도 상호 공동 참여 가능성을 적극 모색해보자고 제시했다.

이어 김종훈 LS전선 상무는 최근 수주한 방글라데시 배전 시스템 현대화 프로젝트에서 중국이 주도하는 AIIB 차관을 통해 중국의 LS홍치전선이 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한국의 LS전선 본사가 시공 및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는 등 중국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중동, 아시아 등 해외 프로젝트 참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웨이쳔(炜臣) 티몰글로벌 총경리는 일대일로 연선국가의 사용자수 비중이 45.4%에 도달하는 B2C 도매플랫폼인 알리 엑스프레스를 소개했다.

한편 이날 열린 한중 산업협력 충칭포럼은 비즈니스 오찬도 함께 진행돼 사드로 인해 다소 서먹할 수 있는 분위기 해소와 기업인간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럼에 참가한 재계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충칭과 중국 중서부 지역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한국과 중국의 일대일로와 미래 산업 협력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