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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베이징대 연설, 양꼬치·칭따오로 큰 호응… 운명공동체 관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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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베이징대 연설, 양꼬치·칭따오로 큰 호응… 운명공동체 관계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대에서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대에서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수습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중국 베이징대에서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 도중 한중 간 우의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를 대거 인용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이 오랜 역사를 함께 한 “운명공동체의 관계”임을 강조하며 “두 나라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운명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양국 국민 공통의 염원이며 역사의 큰 흐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젊은 세대들이 자주 즐기는 중국 맥주와 안주까지 언급하며 중국 젊은이들과의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노력했다. 문 대통령이 “한국의 청년들이 중국 게임을 즐기고 양꼬치와 칭따오 맥주를 좋아한다. 요즘은 중국의 쓰촨요리 ‘마라탕’이 새로운 유행”라고 말할 때 베이징대 학생들은 큰 호응을 보냈다.

문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후 사회자가 “베이징대 식당 마라탕도 괜찮다. 여기 여학생들이 증명할 수 있다”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대에 자신의 자서전 ‘운명’의 중국어 버전을 선물했다. 베이징대는 문 대통령에게 ‘대학당’(베이징대의 옛 명칭)이라고 적힌 문패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연설한 베이징대학은 1898년에 청나라 시대에 최초로 설립된 학교다. 1989년 천안문 6.4 항쟁 당시 베이징 사범대와 함께 운동을 주도했다. 천안문 사태 1주년을 맞아 베이징대 학생 1000여명이 정권 퇴진과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격렬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중국판 대학 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 응시자가 지난해 940만명이었는데, 베이징대에 들어오는 학생은 1년에 4000명 정도다. 중국의 엘리트들이 다니는 학교로 유명하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