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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로 외계 행성 찾는다…머신러닝 통해 복수의 행성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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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로 외계 행성 찾는다…머신러닝 통해 복수의 행성 발견

인공지능(AI)이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수집한 데이터에서 새로 발견한 외계행성 케플러-90i와 케플러-80g.
인공지능(AI)이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수집한 데이터에서 새로 발견한 외계행성 케플러-90i와 케플러-80g.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구글(Google)의 연구자가 인공지능(AI)으로 외계 행성을 찾고 있어 화제다. '트랜싯 법'이라고 불리는 기술에 기계학습을 결합해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수집한 140억개의 데이터 포인트 가운데 높은 정밀도로 행성 검색을 시도하고 있다고 엔가젯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랜싯 법'은 일정한 밝기를 내는 항성과 항성을 관측하는 관측자 사이를 물체가 통과했을 때 발생하는 밝기의 차이를 알아보고 행성을 발견하는 방법이다.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지금까지 30분 간격으로 20만개의 행성을 관측해 오고 있으며 그것들은 140억개의 데이터 포인트로 축적되어 있다. 어마어마한 데이터의 양 때문에 더 이상 사람이 분석하는 데 한계에 도달해 지난 2016년 5월부터 컴퓨터로 분석 처리하며 효율을 향상시킨 결과 1436개의 외계 행성을 새로 확인했다.

구글 AI연구자 크리스토퍼 셀루(Christopher Shallue)는 텍사스 오스틴대학의 천체물리학자 앤드류 벤더버그(Andrew Vanderburg) 등과 행성을 발견한 데이터를 포함한 1만5000건의 데이터를 기계학습을 시키고 96% 이상의 정확도로 행성과 그 이외의 물체를 구별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분석에서 2개 이상의 행성을 거느리고 있는 항성 670개의 데이터를 재분석한 결과 데이터 속에 파묻혀 있던 2개의 미발견 행성을 찾아냈다. 그것들은 현재 케플러-90i, 케플러-80g라고 불린다.

이번에 발견된 외계행성 케플러-90i는 케플러-90 시스템에서 발견된 8번째 행성이다. 케플러-90 시스템은 우리 태양계와 비슷한 수의 행성을 거느리고 있으며 지구에서 약 2545광년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루와 벤더버그는 "아직 20만분의 670을 조사했을 뿐 이번 발견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케플러의 데이터에는 아직 많은 외계 행성이 숨어 있을지 모르며 기계 학습 등의 새로운 기술이 앞으로 천체 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