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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스피커 내년 상반기 출시… 빅스비 2.0 탑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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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스피커 내년 상반기 출시… 빅스비 2.0 탑재 예상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AI(인공지능) 비서 '빅스비'가 탑재된 AI 스피커를 출시한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15일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등 가전기기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AI스피커를 홈 허브로 육성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AI(인공지능) 비서 '빅스비'가 탑재된 AI 스피커를 출시한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15일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등 가전기기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AI스피커를 홈 허브로 육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음성기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를 출시한다고 블루버그 등 외신이 15일 보도했다.

삼성 AI 스피커 코드명은 ‘베가(Vega)’, 가격은 200달러(약 22만원)로 전망된다. 크기는 아마존의 에코(Echo)와 애플 홈팟(HomePod)의 중간 정도이며 화면이 없는 대신 스피커 상단에 상태를 표시할 수 있는 창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스피커는 TV·갤럭시 시리즈·기타 삼성전자 기기와 연동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스피커를 전장기업 하만 카돈과 협업해 개발 중이다. 음질 면에서 다른 회사 AI 스피커와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 AI 스피커에는 개인화, 개방형 생태계 중심의 AI 서비스 ‘빅스비 2.0’ 버전이 탑재될 것이 유력하다. 빅스비 2.0은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기능이 추가돼 1.0 버전보다 확장성이 강화된 인공지능이다. SDK는 서드파트 개발자들이 다양한 빅스비 기반 앱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AI 업계 선두주자로 꼽히는 아마존은 지난해 6월 아마존의 SDK인 알렉사스킬키트(ASK)를 공개한 후 알렉사와 연동된 앱(스킬)이 크게 증가했다. SDK 공개 전엔 1000개 수준이던 알렉사 스킬은 현재 2만5000개로 25배가량 늘어났다.

빅스비 2.0 버전 탑재 시 삼성 AI스피커는 가전제품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스피커가 삼성전자 TV‧갤럭시 시리즈‧음향기기 등을 연계하고 매개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업체 스마트싱스 (SmartThings)를 2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IoT, AI 생태계 구축을 시도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기업들의 AI 투자액은 390억달러(약 42조2400억원)에 이른다. 해외에선 애플의 ‘시리’를 시작으로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음성인식 AI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에선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지니’, 네이버의 ‘웨이브’, 카카오의 ‘카카오미니’ 등 AI스피커가 출시됐다. LG유플러스도 이달 중 네이버 AI ‘클로바’를 탑재한 AI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